잡담 ・2017. 12. 3.

귀순병사 상태 이국종 교수와 권역외상센터의 현상황에 대하여

귀순병사 상태 이국종 교수와 권역외상센터의 현상황에 대하여


최근 대통령이 JSA 귀순병사를 살린 사람들과 함께 차담회를 하였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귀순병사 상태가 현재 많이 호전된 상황이지만, 국내에서 총상과 같은 응급상황의 환자를 살리는 권역외상센터 현실이 너무도 열약한 상황인 점까지 알려져 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석해균 선장 때 일에도 관심을 받았지만 이번 JSA 귀순병사 상태가 심각하여 연일 관심있던 상황과 곂쳐 권역외상센터 관련하여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귀순병사에 관하여 언론에 알려진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은 오청성이고 나이는 25세, 키는 170cm입니다. 170cm는 국내에서는 평균키 아래이지만 북한의 평균키보다 더 높은 키로 국내로 치면 180cm 이상과 같은 체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몸무게는 60kg이며,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서 수술시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기생충으로 상처부위가 덧날 수 있음을 우려하기도 하였는데요.




군의 응급조치도 빨랐고, 항생제가 많지 않은 북한이라서 그런지, 약발이 잘받고 회복속도가 빨라 미음을 먹고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는 속도 역시 빨랐습니다. 귀순병사 상태 안정을 위해 뉴스가 아닌 한국 영화, 미국 영화, 한국 예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추사랑이 출연하는 예능을 즐겨보고 있다고 하네요.



JSA 귀순병사의 경우 출신이 어느 정도 보장된 사람만 입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위계층에서도 기생충이 나오는 북한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북한군 헌병 간부(중좌)가 아버지 계급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중령 정도 되는 지위로 볼 수 있습니다.



최상위까지는 아니지만 중상위계급이고,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엘리트 출신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것도 중상위 계층에서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하네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이 말하길 휴전선 근처의 북한군은 흙수저 계층만 배치가 된다고 합니다. JSA가 아닌 휴전선에서 근무하는 경우 북한군에 대한 처우는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란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권역외상센터 예산 증액


업무강도가 높지만 수익성이 낮아 찬밥신세인 권역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은 주 120시간씩 일한다는 대목에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이국종 교수는 헬기에서 내리다 다친 왼쪽 무릎, 2년전부터 거의 실명에 이르고, 40대에 당뇨병까지 국내 유일한 이국종 교수 팀이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과중한 업무를 안고 있습니다.



심각한 것은 헬기비용을 모두 자비로하여 8억원의 빚이 이국종 교수의 이름으로 있다는 것인데요. 과중한 업무를 하면서 오히려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200억정도 증액하여 600억원을 편성하고, 의무헬기도 2019년까지 8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한 이국종 교수 인터뷰


위의 영상은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권역외상센터 현상황에 대해서 알려지자 이번 귀순병사 상태가 호전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던 헌혈을 자발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고, 뱃지를 만들어 수익을 기부하는 등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출처: https://7pictures.co.kr/products/goldentime


아주대병원으로 시민과 기업에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는 소식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이러한 개개인의 움직임에 앞서 현실적으로 정부 지원이나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바쁜 시간 와중에도 이국종교수가 계속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전기 지원도 없어 사비로 하고, 환자를 헬기로 빠르게 이송하는 것이 중요한데 국내에서는 헬기로 골든아워를 확보하는 데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비로 헬기비용을 대며, 헬기 착륙장소 지원이 없어 병원 건물 사이에 H를 직접 그려 헬기장으로 사용하는 등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언론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언론에 드러나야만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무선기가 없어 카톡으로 응급상황에 연락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건의까지 지원을 미루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단순히 예산 증액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소소한 것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움직임이 있었다면 현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행정뿐 아니라 입법부인 의원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일한다고 말하는 정의당 의원이 응급 노동자(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고, 높은 업무강도에서 일하는 의사에게 인권을 이야기하며 고생하는 사람을 깎아내리려고 한점을 떠올리면 OECD 정부 부폐율이 높은 국가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대통령까지 직접 만날 정도로 현 상황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권역외상센터 지원이 개선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