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니메이션 추천 미니언즈 리뷰, 미니언즈 속 숨겨진 표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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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재밌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자유롭게 세계에 나가서 활동하면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사랑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사고하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상하지만 재밌는 미니언즈

이 작품에 관해서는 유명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일반인들에게 악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있는데요.

작품에서 워낙에 대놓고 표현하기 때문에 음모론이라기보다는 돈이 많은 세상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후원이 작용했거나 패러디 정도로 생각하는 편이 적당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메시지 자체가 무엇인지 주목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쳐서 만든 사고관에 자신의 이익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만 미니언즈는 생각의 자유로움을 강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어서 여러모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자유로움을 도덕적인 결함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행태에 관해서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란 창의성을 기반으로 나타나며 창의성이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들을 발견하거나 기존에 발견한 객관적인 정보들을 융합하는 지혜를 뜻합니다.

 

보상을 획득하기 위한 중간 노력을 생략하고 당장 보상을 가져가기 위한 쾌락적 선택은 자유라는 표현보다는 만용(蠻勇)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다는 것입니다.

미니언즈 스토리 전반부

미니언즈는 지구에서 생명체가 등장 했을때 부터 존재했으며, 그들은 항상 이기는 편이 붙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주로 이기는 것은 악당들이였지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일단 세상의 강자에게 붙어서 즐기는 것이 미니언즈가 좋아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들은 공룡의 멸망을 지켜봤고 태초의 인류도 봤으며 이집트 피라미드가 세워지는 것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악당을 찾지 못하고 북극의 얼음동굴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거나 눈싸움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고의 악당이 없으니 지루하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고의 악당이 등장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직접 찾으러 가자는 제안을 하는 용기 있는 미니언이 있었습니다.

케빈은 스튜어트, 밥을 데리고 악당을 찾아서 여행을 떠납니다. 1968년 미국 플로리다 주의 올랜도에서 악당들의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에 참석해서 최고의 악당을 찾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표현하는 미니언즈의 표현 방식

어떤 사람들은 미니언즈가 사탄 숭배에 가깝다면서 위험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미니언즈에서 표현하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비유를 들어서 상징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용 자체는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미니언즈는 아주 오래전에 문명을 건설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닮아 있으며 그들의 실패와 성공을 자조(自助)와 유머를 통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존재는 항상 완벽할 수 없습니다.

 

미니언즈는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최고의 악당들을 따라다녔지만 마지막 선택한 악당은 악당 같지만 악당은 아니었습니다.

 

미니언즈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펠로니우스 그루는 악당이였지만 나중에는 악당퇴치연맹 요원으로 활동하는 인물입니다. 그에게는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라고 하는 세 양녀가 있으며 그녀들의 아버지로서 헌신하는 모습이나 가족애를 중요하게 다루는 모습에서 그루를 따르는 미니언즈의 표현 방식이 반어법에 가깝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미니언즈는 악당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악당에게 악당으로 보이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을 자유롭게 만드는 창의성이 담긴 이야기

이 작품의 평가는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관객은 보여주는 이야기에 몰입하고 감동해야 대체로 좋은 평가를 주는데, 이 작품은 내부에 상징성을 대입하는 과정에서 보는 사람들에게 의문을 과중시킨 면이 있기 때문 일 것입니다.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공감하고 배려하는 구조라기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더더욱 평점이 낮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밥이 영국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고 연설을 하는 장면에서는 우매한 군중을 묘사하기도 합니다. 무엇인가 알려주고 설명해 주고 이해시키려고 해도 결국에는 누구를 따를지만 결정해주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입니다.

밥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군중들

 

저는 이 장면에서 미니언즈의 말을 시청자가 이해하지 못하게 만든 것은 단순히 귀엽게 보이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니까 보여주겠다'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내가 왕이라는 말에 환호하는 군중
군중에게 실망해서 마이크를 던져버리는 밥

 

일반인 입장에서 썩 유쾌한 표현은 아닙니다만 옆 사람을 따라 하기만 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역경을 극복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만큼, 작품이 시청자를 적대시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권선징악의 내용이 아니라,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지를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표현이 인상 깊은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