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3. 10. 13.

아르바이트, 프리터 차이 (참고. 일본의 아르바이트, 프리터)

뉴스에서 종종 보이는 ‘프리터 족’이 무엇인지, 아르바이트와 프리터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조사해 보았는데요. 아르바이트는 단기로 임시로 하는 일이거나 본업 이외에 부업으로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면 프리터의 경우 일본의 사회 용어로 자유(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로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일용직’에 가까운 말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프리터와 아르바이트 차이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는 원래 독일의 ‘노동’을 뜻하는 Arbeit가 일본에 들어와서 ‘아르바이트’로 사용되다가 한국에 들어와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는 ‘기간 한정’, ‘단기’로 ‘임시’로 일하는 경우를 뜻하는 의미가 큽니다. 학업이 본업인 학생이 임시로 일을 하는 느낌의 용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는 대체로 일주일에 일하는 시간이 길지 않고 20시간 이하나 일주일에 하루 이틀인 경우 혹은 5일을 하더라도 일 4-5시간 이내처럼 짧은 시간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풀타임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시즌(여름 방학, 겨울 방학)과 같이 임시로 하는 경우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아르바이트는 영어로는 part-time job에 가까운데요.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에서 ‘바이토’로 줄여서 부르고 한국에서는 ‘알바’라고 줄여서 이야기를 할 때가 많습니다. 아르바이트에 대한 이미지는 임시, 단기로 일을 하다 보니 고용주나 정직원보다는 성실성이나 책임감이 떨어지는 이미지가 있지만, 아르바이트가 성실해서 정직원으로 전환되거나 매니저로 고용되는 등의 경우도 있습니다.

 

프리터

프리터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유와 아르바이터를 합성한 용어로 아르바이트를 단기가 아닌 장기로 몇 년 간 근무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아르바이트를 몇 년간 장기간 하는 의미를 벗어나서 ‘자유(free)’라는 의미가 큰데요. 필요한 만큼만 일하고 떠나는 자유로움이 강조가 된 용어입니다.

 

근무시간과 요일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개인이 혼자 일하는 편의점, 주유소나 패스트푸드 점, 배달, 대리 운전, 행사 도우미, 상품 포장 등에서 근무하기도 합니다. 프리터는 특히 선진국에서 많이 있는 형태로, 대충 일해도 먹고살만한 복지 제도(실업 급여 등)와 일자리 알선이 잘 되어있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하여 도시에 많이 있습니다.

 

기업에 고용된 직장인이나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프리랜서보다 돈을 적게 벌기 때문에 결혼 시작에서는 인기가 없는 편이지만, 생활을 유지할 정도의 상황이라 자신의 인생을 조용히 즐기면서 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프리터는 무리해서 일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낮은 강도의 업무, 직장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사회성이나 인간관계를 원치 않는 사람의 등장도 프리터족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프리터는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주를 이루지만 프리랜서를 포함한 일부러 정규직에 근무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의 이미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프리커(free-woker의 줄임말)’라고 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프리터라는 용어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도 프리랜서와 비슷한 대우를 해주자는 의도에서 생긴 용어라고 합니다. 주로 만 34세 미만의 파트타임 노동자를 의미하다가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중장년의 프리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일본 총무성 통계국 자료에 의하면 아르바이트 인구는 417만 명, 프리터는 약 150만 명 정도가 있습니다. 주로 10대-20대의 아르바이트하는 사람이 많지만 절반 정도는 70세 고령의 아르바이터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가 되어있습니다.

버블 경제 시기 일용직 임금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벌 수 있었던 것도 이유라고 하네요. 버블 경제 이후 경제가 악화되면서 파견 회사 소속으로 단기 계약으로 일 하는 비정규직도 프리터로 통칭하기도 했습니다.

프리터와 프리랜서의 차이는 전문적인지 단순한 작업 위주인 지 여부가 가장 큰 차이이며, 공통점은 회사에 고용된 것이 아니라 일로 계약된 점이 비슷한 부분입니다.

대학 졸업 후 아르바이트

대졸 미취업자의 2/3 이상이 대학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평균 1년 6개월 정도로 2,3개의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할 정도로 취업 전 경제적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용돈 및 학자금 및 생활비 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인데요. 통계를 살펴보면, 30대 이상의 미취업자의 경우에는 정규직 취업을 포기하고 취업보다 편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하고 싶은 일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향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참고 자료 출처 (이미지 등)

  • 아르바이트 노동의 개념과 특성 (링크)
  • 대졸 미취업 청년의 아르바이트 생활 실태 (링크)